[Funny 머니] 中과 수교하면 나라도 세운다?
수정 2004-04-14 00:00
입력 2004-04-14 00:00
이코노미스트 최근호에 따르면, 도미니카연방은 지난달 31일 타이완과의 외교를 단절하고 중국과 수교했다.이로써 중국을 대표하는 합법적 정부로 중국이 아닌 타이완을 인정하는 국가는 26개국으로 줄었다.
중국과의 수교 대가는 불과 1억 2200만달러(1393억원)다.그러나 이는 도미니카연방의 무려 5년치 세입의 3분의1이 넘는 규모며 국민 1인당 1750달러에 달한다.도미니카연방의 인구는 7만명이다.루스벨트 스커릿 총리는 이 돈을 운동장·도로·학교·병원 건설에 쓰겠다고 밝혔다.
1983년 타이완을 선택한 뒤 마음을 바꾸기까지 21년동안 타이완으로부터 받은 것은 경찰순찰차나 식량 등 소규모 원조였다.스커릿 총리는 타이완에는 매우 고맙지만 “국가 이익을 추구”하는 것이 우선이라며 ‘변심’ 사유를 밝혔다.
중국의 원조가 자그마한 나라 하나를 세울 수도 있다.서인도제도 세인트 키츠에 속한 인구 1만명의 네비스는 독립을 원한다.국민투표가 올 하반기로 예정돼 있는데 중국이 도미니카연방에 지원한 돈(1억 2200만달러)을 준다면 독립도 가능하다.이처럼 경제침체기에 놓인 타이완 대신 빠르게 경제가 성장하는 중국으로 돌아선 국가들이 점점 늘고 있다.발칸반도의 소국 마케도니아가 2001년 6월 중국과 수교했고 태평양의 나우루,아프리카의 라이베리아 등이 뒤를 따랐다.카리브해서는 바하마,세인트 루시아 등이 97년 베이징을 택했다.반면 태평양의 키리바시는 지난해 타이완을 선택,눈길을 끌었다.
전경하기자˝
2004-04-14 4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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