핵기술 北유출 공개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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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2004-02-05 00:00
입력 2004-02-05 00:00
파키스탄의 핵 최고권위자로 핵무기 프로그램의 입안자인 압둘 카디르 칸 박사가 4일 TV에 출연,북한·이란·리비아에 대한 핵기술 유출 사실을 공개 시인하고 국가에 사죄했다.

칸 박사는 TV출연에 앞서선 수도 이슬라마바드 인근 라발핀디에서 페르베즈 무샤라프 대통령과 회동,핵기술 유출 사실을 시인한 뒤 사면을 요청했다고 파키스탄 정부가 밝혔다.

칸 박사는 이날 국영 TV에 출연,연설을 통해 “깊이 뉘우치고 솔직히 사과하기 위해 여러분 앞에 서는 것을 택했다.”고 말했다.

그는 무샤라프 대통령과의 면담 내용과 관련,“우리는 핵 문제와 관련한 국제사회의 비난을 논의했다.”면서 “나는 사건의 배경과 내용을 설명했고,대통령은 내가 솔직히 모든 것을 밝힌 점을 평가했다.”고 밝혔다.

칸 박사는 아울러 “핵 유출에는 정부 당국이 전혀 개입되지 않았으며,앞으로도 그런 일은 전혀 일어나지 않을 것임을 명백히 해둔다.”고 말해 군부의 연루설을 경계했다.

정부측은 두 사람의 회동 내용에 대해 칸 박사가 무샤라프 대통령과의 면담자리에서 자신의 핵개발에 대한 공적과 국가 안보에 기여한 점 등을 감안해 사면해 줄 것을 요청했고,무샤라프 대통령은 “핵기술 유출이 사실로 밝혀져 국가 전체가 심한 충격을 받았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칸 박사가 공개적으로 핵기술 유출에 대해 말한 것은 수사가 진행된 지 2개월만에 처음이다.칸 박사는 앞서 정부진상조사단에 제출한 서면진술서를 통해 핵기술 유출 사실을 인정했으며,지난달 31일 총리 과학자문직에서 해임된뒤 자택연금 상태다.

이춘규기자 외신 taein@˝
2004-02-05 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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