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짜고 친’ 교육부총리 간담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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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천 기자
수정 2005-07-13 00:00
입력 2005-07-13 00:00
“학부모 간담회는 이벤트일 뿐이다.”

12일 오후 서울 한국방송통신대 원격영상 스튜디오. 김진표 부총리 겸 교육인적자원부장관과 전국 학부모 대표들이 컴퓨터 화면을 통해 얼굴을 마주했다.

인터넷 온라인 화면을 통해 부총리와 학부모가 실시간 대화를 나누는 시간이었다. 행사 이름은 ‘부총리의 전국 학부모와 원격영상대화’. 교육정책의 최고 책임자가 학부모 의견을 듣고 교육정책에 반영하자는 차원에서 마련됐다.

하지만 이날 행사는 허심탄회하게 학부모들의 의견을 듣는 자리가 아니었다. 김 부총리의 특강에 이어 정해진 순서에 따라 정해진 질문을, 정해진 학부모가 했다. 이날 간담회에 참석한 학부모들은 전국 16개 시·도의 1127명. 하지만 정작 김 부총리에게 질문한 학부모는 서울과 인천·광주 등 9명에 불과했다. 시간이 부족하다는 이유였다.

간담회에 참석한 한 학부모는 “2008학년도 입시에 대해 궁금한 점이 많아 더 물어보고 싶었지만 시간이 없다는 이유로 할 수 없었다.”면서 “기왕 학부모와 대화를 나누겠다는 뜻이 있다면 좀더 알차게 꾸몄으면 좋겠다.”며 아쉬워했다. 요식행위에 그치지 말고 학부모들의 의견을 제대로 들었으면 좋겠다는 안타까움이었다.

김재천기자 patrick@seoul.co.kr

2005-07-13 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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