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섶에서] 온라인 등교 연민(憐憫)/박록삼 논설위원
박록삼 기자
수정 2020-04-20 01:35
입력 2020-04-19 20:24
선생님의 힘겨움도 충분히 짐작된다. 디지털 업무에 익숙하지 않은 선생님들로선 감당 불능이다. 여기에 “접속이 잘 안 돼요”, “숙제 자료를 찾을 수가 없어요” 등 각종 질문을 쏟아 내는 학생들, 학부모들에게 일일이 답변하는 것 또한 버겁기 짝이 없을 것이다.
한 후배의 아들은 온라인 등교 날 아침, 새 선생님, 새 친구들 만날 기대에 부풀어 세수하고 양치질한 뒤 컴퓨터 앞에 앉았다가 그냥 화상수업만 들어서 실망이 컸다고 한다. 적이 안쓰럽다. 분투하는 모든 이에게 위로와 응원을 보낸다.
2020-04-20 2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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