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섶에서] 워낭소리와 인생후르츠/이종락 논설위원
이종락 기자
수정 2019-05-23 01:01
입력 2019-05-22 22:32
노인을 주제로 한 영화는 가끔씩 선을 보인다. 생활고를 겪거나 성문제 등 기복이 심하거나 자극적인 에피소드를 담은 영화들이 대부분이다. 반면 ‘워낭소리’와 ‘인생후르츠’는 아무런 치장 없이 노인들이 살아가는 일상을 그대로 담았다는 점에서 더 큰 울림을 준다. 고령화 사회에 접어든 우리 사회도 ‘어떻게 나이를 잘 먹을 수 있을까’라는 화두가 떠올랐다. 인생후르츠에서 일본 국민배우 기키 기린이 전한 내레이션이 정답인 듯하다. ‘바람이 불면 낙엽이 떨어진다. 낙엽이 떨어지면 땅이 비옥해진다. 땅이 비옥해지면 열매가 여문다. 차근차근. 천천히.’
jrlee@seoul.co.kr
2019-05-23 2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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