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섶에서] 나목(裸木)/오일만 논설위원

오일만 기자
수정 2017-11-26 22:30
입력 2017-11-26 22:20
복잡한 인연들이 희로애락의 파노라마 속에 사는 우리네 인생들. 말이 말을 낳고 그것이 다시 칼이 되어 서로의 심장을 찌르는 이 엄혹한 세상살이. 가끔은 이런 굴레에서 벗어나 홀로 추위를 견디며 태양과 별빛을 관조하는 나목의 그 무위가 부럽기도 하다. 을씨년스러운 겨울을 실감케 하는 나목을 보면서 가끔은 그것이 불편한 진실일지라도, 내면의 가식을 벗고 차분히 응시해 보는 시간을 가지면 어떨까.
oilman@seoul.co.kr
2017-11-27 27면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