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섶에서] 성적/이순녀 논설위원

이순녀 기자
수정 2017-11-20 23:23
입력 2017-11-20 22:44
우리도 예전에는 ‘수우미양가’로 학교 성적을 매겼다. 빼어날 수(秀), 넉넉할 우(優), 아름다울 미(美), 어질 양(良), 옳을 가(可)를 써서 라틴어와 마찬가지로 전부 잘한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물론 뜻이 좋다고 해서 양, 가를 받고도 웃는 학생이나 학부모는 없었지만 말이다.
포항 지진으로 연기된 수능이 이틀 앞으로 다가왔다. 수능 성적은 9등급으로 나뉜다. 한 문제로도 등급이 갈릴 수 있는 살벌한 경쟁이지만 수험생 모두가 ‘숨마 쿰 라우데’라는 자신감을 갖고 시험을 치르길 바란다.
이순녀 논설위원 coral@seoul.co.kr
2017-11-21 3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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