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섶에서] 알맞은 관계 문화/강동형 논설위원
강동형 기자
수정 2016-10-30 22:51
입력 2016-10-30 22:48
우리는 알맞은 거리에서 관계를 맺는 데 익숙하지 않은 것 같다. 지연·학연·혈연 등 우리 사회에 내재된 연(緣)의 문화는 알맞은 거리를 허용하지 않는다. 은은한 기쁨보다는 갈등과 부정을 잉태한다. 문득 청탁금지법이 만들어진 까닭도, 미르재단으로 불거진 국정 농단도 우리의 관계 문화 탓은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하게 된다.
강동형 논설위원 yunbin@seoul.co.kr
2016-10-31 3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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