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섶에서] 선택과 취향/함혜리 기자
함혜리 기자
수정 2016-08-22 13:44
입력 2016-08-21 22:40
이사를 앞두고 내부 인테리어를 새로 하면서 그야말로 ‘선택 폭탄’을 맞았다. 인테리어 업체에 맡기면 되려니 했는데 직접 골라야 하는 것이 너무 많다. 문짝 디자인, 벽지와 타일 색깔, 변기와 세면대, 수도꼭지, 조명기구, 부엌싱크대 디자인까지 일일이 체크하고 골라야 한다. 수많은 선택지를 앞에 두고 고민하다 보면 멀미가 날 지경이다. 천편일률적인 디자인의 아파트에서 지금껏 살다 보니 나의 취향이 무엇인지 확인할 기회가 없었다. 그래서 더 힘든 것일지도 모른다. 선택도 훈련이 필요하다는 것을 절실히 느끼고 있다.
함혜리 선임기자 겸 논설위원 lotus@seoul.co.kr
2016-08-22 31면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