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섶에서] 돈과 명예와 건강/강동형 논설위원
강동형 기자
수정 2016-05-13 18:47
입력 2016-05-13 18:22
불과 한 달 전만 해도 건강해 보이던 지인이 생사의 문턱을 넘나들고 있다는 얘기였다. 지인의 건강에 문제가 있다는 소식은 전해 들었지만 그 정도인지는 몰랐다. 그는 잘 웃고, 남을 배려할 줄 아는 좋은 친구다. 총선이 끝난 뒤 병원을 찾았는데 현대 의학도 손을 쓸 수 없을 정도로 병이 깊었다고 한다.
어떻게 그 정도가 될 때까지 몰랐느냐고 타박을 했지만 이미 엎질러진 물이다. 인생무상을 실감하며, 돈과 명예와 건강을 다시 한번 돌아보게 한다. 이런저런 생각을 하다 문득 오래전에 읽은 ‘라인강변에 꽃상여 나가네’라는 책을 떠올렸다. 단식을 통한 암 투병기를 다룬 책이다. 지인은 물론 비슷한 상황에 부닥친 이웃과 그 가족들에게 작은 힘이 될 수도 있을 것 같다.
강동형 논설위원 yunbin@seoul.co.kr
2016-05-14 23면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