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섶에서] 황금수와 꽃잎/강동형 논설위원
강동형 기자
수정 2016-05-02 18:47
입력 2016-05-02 18:16
이 책의 저자는 자연계의 모든 꽃잎이 피보나치 수열이라는 수학 상수에 의해 철저하게 제어되고 있다고 강조한다. 정말일까? 책에 나온 내용이지만 믿을 수가 없었다. 책을 읽은 뒤부터 없던 버릇이 하나 더 생겼다. 꽃만 보면 꽃잎을 세어 보는 습관이다. 데이지의 꽃잎은 5장, 8장, 13장이다. 코스모스는 8장, 채송화는 5장이다. 산책하기 좋은 계절이다. 길을 걷다 걸음을 멈추고 무심히 피어 있는 꽃잎을 세어 보라. 4장이나 6장짜리 꽃잎을 찾는 게 쉽지는 않을 것이다.
강동형 논설위원 yunbin@seoul.co.kr
2016-05-03 31면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