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섶에서] 김밥집들/정기홍 논설위원
정기홍 기자
수정 2015-03-04 18:51
입력 2015-03-04 18:00
김밥집이 많은 데 놀랐다. 포털 사이트에서 1만 7000여개가 검색된다니 포장마차 등 길가 김밥집을 더하면 수를 어림하기도 어렵다. 백화점 앞 세 집의 상생은 가능할까. 최근 동네 김밥집이 바빠졌다. 주인 아주머니는 내부를 고치고 홍보 입간판도 도로가에 내놓았다. 몇천원짜리라고 괄시하듯 툭 내놓던 투박함도 덜해졌다. 프랜차이즈 가게와 전통집 간의 김밥 옆구리 터지는 대결은 시작됐다. 불황형 업종인 김밥집은 주머니가 얇을 때 붐빈다. 세 집이 김밥 상권을 만들기를 바란다. 그래도 동네를 지켜온 김밥집이 더 잘돼야 하지 않겠나.
정기홍 논설위원 hong@seoul.co.kr
2015-03-05 3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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