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섶에서] 커피점 인심/정기홍 논설위원
수정 2014-05-26 00:00
입력 2014-05-26 00:00
커피점을 나오다가 의문은 풀렸다. 이곳의 잦은 시위와 공연 때문이리라. 이곳뿐 아니란다. 붐비는 지하철 인근의 가맹점에도 마찬가지로 해놓았다고 한다. 종업원은 “외부인들이 구토를 해 놓는 등 지저분하게 사용해 부득불 막기로 했다”고 사정을 설명했다. 오해가 깊을 뻔했지만 결정에 대한 이해 부족은 어쩔 수 없다.
해외 여행 때 공중화장실 찾기가 힘들던 적이 많다. 있어도 공짜 이용은 쉽지 않았다. 달리 외국인은 우리의 공중화장실 인심에 인상깊어한다고 한다. 문화의 차이다. 수년 전 서울거리에 휴지통을 없앴다가 여론에 밀려 다시 설치한 적이 있다. 커피점의 극한처방이 성공할지는 두고 봐야 할 듯하다.
정기홍 논설위원 hong@seoul.co.kr
2014-05-26 3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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