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섶에서] 부레병/문소영 논설위원
수정 2014-05-08 04:25
입력 2014-05-08 00:00
집에서 금붕어를 키운 것은 7~8년 전 ‘찬물에서 금붕어의 활동 성향’이란 초등학교 과학실험을 마친 뒤에도 힘 좋게 펄떡거리는 금붕어를 아이가 싸들고 왔기 때문이었다. 머리에 검은 점을 가진 그 금붕어 이름은 ‘블랙’이었고 그 뒤로 ‘화이트’, ‘골드’, ‘오렌지’, ‘탠저린’ 등으로 부르던 금붕어들을 키웠다. 블랙이 배영을 시작했을 때 인터넷을 찾아보니 비관적으로 설명해 놓았지만, 그 후 3개월을 너끈하게 살았다. 여기저기 비늘이 떨어져 나간 이 ‘무명씨’ 금붕어는 더 잘 버티고 있다. 어항 물관리에 더 심혈을 기울여 더 오래 살도록 돌봐줘야겠다.
문소영 논설위원 symun@seoul.co.kr
2014-05-08 3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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