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섶에서] 바람길의 역습/정기홍 논설위원
수정 2014-01-13 00:23
입력 2014-01-13 00:00
며칠 지속된 혹한 속 칼바람이 겨울의 운치를 앗아가 버린 듯하다. 도심 길들은 빌딩숲 바람길의 매서운 바람으로 인해 동토처럼 얼어붙었다. 서울 도심의 체감온도가 영하 20도를 오르내린다. 문득 도심 칼바람길이 바바리코트 주머니에 두 손을 꽂은 채 걷던 옛 정취마저 잊게 할까 걱정스러워진다. 퇴근길 골목에서 흘러나오던 ‘그 겨울의 찻집’ 노래가 코트 속을 파고드는 계절인데 말이다.
정기홍 논설위원 hong@seoul.co.kr
2014-01-13 3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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