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섶에서] ‘폰 번호’ 단상/정기홍 논설위원
수정 2013-11-18 00:12
입력 2013-11-18 00:00
한동안 통신업체에 있는 친구로부터 “최신 스마트폰을 싼 가격으로 해 줄 테니 바꾸라”는 타박도 들었다. 그럴 때마다 낡았지만 방송 시청도 가능하고 손때 묻은 친구와 같다고 손사래를 쳤다. 통화량도 적지 않아 스마트폰으로 바꾸면 손해가 아닌데도 생각 바꾸기가 영 안 된다. 지금도 ‘01】 번호’를 쓰는 이가 140만명이나 된다고 한다. 다 나름의 특별한 이유들이 있지 않을까. 최근 회사 동료로부터 뜻밖의 문자메시지를 받았다. ‘번호를 안 바꾸는 것은 헤어진 애인 생각 때문’이라고…. 꿈보다 해몽이다. 그래, 이참에 옛 친구 순이 생각이나 해볼까.
정기홍 논설위원 hong@seoul.co.kr
2013-11-18 3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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