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섶에서] 신문 보는 법/안미현 논설위원
수정 2013-06-04 00:00
입력 2013-06-04 00:00
종이신문과 똑같은 형태로 구동하는 컴퓨터 프로그램을 통해 딸깍딸깍 클릭하며 넘겨보는 사람, 아무리 똑같아도 컴퓨터로는 전체 기사가 눈에 안 들어온다며 종이신문만을 고집하는 사람, 바쁜 아침에 언제 일일이 지면을 통째 보느냐며 주요 뉴스나 자신의 관심사만 찾아보는 사람, 스마트폰으로 시간과 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자유자재로 휙휙 보는 사람….
모름지기 신문은 침 묻히며 한 장 한 장 넘겨가며 봐야 제맛이라고 생각하는 사람으로서 ‘동종’의 아날로그 감상자가 줄어드는 게 안타까운 건지, 시시덕거리며 말 섞을 사람이 갈수록 줄어드는 게 아쉬운 건지 모르겠다. 당신은 어떻게 신문을 보는가.
안미현 논설위원 hyun@seoul.co.kr
2013-06-04 3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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