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섶에서] 멈춤의 지혜/박정현 논설위원
수정 2013-05-01 00:42
입력 2013-05-01 00:00
‘빨리빨리의 대명사’ 대한민국 수도 서울 한복판의 모습이 맞나 싶을 정도다. 서울광장이 언제부터 이렇게 바뀌었을까. 오래된 풍경에 나 혼자 물색없이 감탄을 늘어놓는 건 아닌지 모르겠다. 11년 전만 해도 ‘붉은 악마’의 물결로 출렁댔던 역동의 장소였기에 지금의 정적인 모습이 마치 이국 풍경처럼 비쳤을 수도 있다. 광장의 여유가 부럽다. 아무리 갈 길이 바쁘다 해도 잠시 손을 놓고 자신과 주변을 돌아볼 수 있는 시간을 가져보면 어떨까. 짬을 내어 마음을 편히 뉠 수 있는 곳이 광장일 터.
박정현 논설위원 jhpark@seoul.co.kr
2013-05-01 30면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