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섶에서] 떠난 자리/최광숙 논설위원
수정 2013-03-29 00:00
입력 2013-03-29 00:00
사람의 일면만을 보고 이러쿵저러쿵 평가하는 것은 물론 위험한 일이다. 하지만 한 가지 분명한 것이 있다. 사람은 떠나간 자리가 아름다워야 한다는 것, 만남이 소중한 만큼 헤어짐 또한 소중하다는 점이다. 들고 날 때의 처신을 보면 그 사람의 됨됨이를 알 수 있다. 공직 낙마자들이 물러남의 미학만이라도 보여줬으면 동정이라도 살 텐데 이중삼중으로 씁쓸한 요즘이다.
최광숙 논설위원 bori@seoul.co.kr
2013-03-29 3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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