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섶에서] 실버들의 ‘금강산 정복’/임태순 논설위원
수정 2012-12-25 00:00
입력 2012-12-25 00:00
도전곡은 ‘그리운 금강산’. 그리운 금강산은 국민가곡이 될 정도로 애창곡이지만 음이 높아 합창단의 선호도가 높지 않다. 특히 후반부는 ‘높은 솔’로 시작해 실버들에겐 여간 벅차지 않다. 그러나 그동안의 연습 덕분인지 ‘수수만년 아름다운 산 못 가본 지 그 몇 해’의 중반부도 부드럽게 넘어갔다. 목에는 핏줄이 서고 이마에는 땀이 송글송글 맺혔지만, 고음부인 ‘오늘에야 찾을 날 왔다’를 무사히 소화한 뒤 ‘금강산은 부른다’로 하산에 성공했다.
결과는 17개 출전 팀에서 공동 2등상 수상. 실버들은 상보다 난이도 높은 노래를 소화해 냈다는 성취감에 더 고무됐다.
임태순 논설위원 stslim@seoul.co.kr
2012-12-25 26면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