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섶에서] 결단/박정현 논설위원
수정 2012-10-24 00:00
입력 2012-10-24 00:00
또 하나의 결심은 골프 안 치기. 10년 전부터 골프를 치지 않겠다고 마음먹은 이유는 복합적이다. 골프를 통해 만날 수 있는 지인을 만나지 못한다는 점이 안타까울 때도 있지만 골프로 인해 구설수에 오르는 사람들의 뉴스를 접할 때마다 훌륭한 결심이었다는 게 결론이다. 어제 의사로부터 술을 되도록 마시지 않는 게 좋겠다는 말을 들었다. 그 순간 무엇보다 먼저 떠오른 건 사뭇 서운해할 반가운 친구와 동료, 지인들의 얼굴이다. 다시 결단의 시점이다. 건강을 잃으면 천하를 얻은들 무엇하리요. 하지만 물배를 채우는 한이 있어도 술자리는 빠지지 않으리라….
박정현 논설위원 jhpark@seoul.co.kr
2012-10-24 3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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