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섶에서] 뿌리/최광숙 논설위원
수정 2012-10-16 00:00
입력 2012-10-16 00:00
한 연구에 따르면 할아버지나 할머니와 접촉이 많은 아이들이 커서 공부도 잘하고 사회성이 높다고 한다. 어디 그뿐일까. 어른들을 모시면 정체성도 생기는 것 같다. 손정의가 일본으로 귀화할 때 ‘손’씨로 귀화신청을 했지만 거절당했다고 한다. 일본에는 ‘손’씨가 없었기 때문이다.
그는 포기하지 않고 일본인 부인의 성을 ‘손’씨로 개명시킨 후 “일본에도 ‘손’씨가 있지 않으냐.”고 따져 결국 ‘손’씨로 남았다. 참 대단한 ‘뿌리’ 의식이지 않은가.
최광숙 논설위원 bori@seoul.co.kr
2012-10-16 30면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