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섶에서]단잠/함혜리 논설위원
수정 2010-06-09 00:00
입력 2010-06-09 00:00
얼마 전부터 회사 근처의 헬스클럽에서 아침 시간에 요가를 하고 있다. 기상시간을 단지 1시간 앞당겼을 뿐인데, 그 작은 변화가 내게 가져다 준 선물은 기대 이상이다. 규칙적으로 운동을 하니 건강은 절로 좋아지고 열심히 사는 것 같아 뿌듯하다. 특히 저녁에 잠이 안 올 걱정을 할 필요가 없어졌다. 베개에 머리를 대기만 하면 이내 깊은 잠에 빠진다. 잠이 달콤하다는 게 무슨 의미인지 알게 됐다. 아침에 도저히 일어날 수 없는 날은 그냥 더 잔다. 그런 잠은 짧지만 더욱 달콤하다.
아침운동을 시작한 지 100일이 지났다. 습관이 될 때도 됐으니 나도 이제 아침형 인간이라고 말할 수 있을까? 그러기엔 솔직히 단잠의 유혹이 너무 강하다.
함혜리 논설위원 lotus@seoul.co.kr
2010-06-09 3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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