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섶에서] 농담과 진담 사이/김종면 논설위원
수정 2009-11-14 12:38
입력 2009-11-14 12:00
얼마 전 술자리에서 또 한번 비수(匕首)가 돼 꽂히는 말의 현장을 목격했다. 퇴직한 K가 정년이 내일모레인 H에게 왜 여태 그만두지 않고 남아 있느냐며 다그쳐 묻는 것 아닌가. 우리네 삶의 현실이 날로 팍팍해져 감을 모르진 않을 텐데. 농담인가 진담인가. “내가 당신처럼 브라이트하냐.”며 소태 씹은 표정을 짓던 H의 쓸쓸한 뒷모습이 눈에 삼삼하다. 정말 걱정해서 한 충고인데…공경이 체증된다는 말이 실감난다.
김종면 논설위원 jmkim@seoul.co.kr
2009-11-14 2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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