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섶에서]백련/함혜리 논설위원
수정 2009-08-29 00:00
입력 2009-08-29 00:00
얼마 전 해남 윤씨 고택 ‘녹우당’ 앞의 연못에서 본 백련이 떠올랐다. 소나무밭과 어우러진 연못에서 소담스럽게 피어있던 백련에 비교하면 이 탁한 도시의 공기와 소음 속에서 고무 대야에 몸을 의지하고 있는 연꽃의 처지는 초라하기 그지없다.
이런 나의 생각과는 달리 백련은 그런 푸대접에 무심한듯 말없이 피어 있었다. 하찮은 환경에서도 막힘없이 곧게 자라 각박한 세상에 아름다움을 선사하는 연꽃을 보며 옛 성현들이 얻었던 교훈을 되새겼다.중통외직(中通外直).
함혜리 논설위원 lotus@seoul.co.kr
2009-08-29 2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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