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섶에서] 로드 페로몬/노주석 논설위원
수정 2009-07-25 00:48
입력 2009-07-25 00:00
길 감식가를 자청하는 후배가 이 땅의 후천성 샛길증후군 환자들을 위한 샛길 예찬론 ‘로드 페로몬에 홀리다(노동효 지음, 나무발전소 펴냄)’를 펴냈다. ‘두손모아 지구별에서 즐거운 여행!’이라는 글을 적어 책을 보내왔다. 이 땅 구석구석에 존재하는 샛길의 비경이 가득하다. 샛길 보물지도 같다.
결혼은 패키지 여행이라고 주장한다. 상대의 조건을 보고, 능력을 맞추고, 정해진 곳에서 만남을 가지기 때문이란다. 그런 짜여진 길은 가지 말 것을 권고한다. 우연히 만난 길과 사랑에 빠지고 관계를 맺어야 한다고 주장한다. 계획되지 않은 여행을 떠나라고 말한다. 부다페스트에서 빈으로 가는 기차간에서 셀린을 만난 ‘비포 선라이즈’의 제시처럼.
노주석 논설위원 joo@seoul.co.kr
2009-07-25 2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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