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잇단 비극에 사적 보복까지, 교권강화 서두르라
수정 2023-09-12 23:47
입력 2023-09-12 23:47
이런 집단적 분노와 사적 보복 행위는 서울 서이초 교사의 안타까운 죽음 이후 교권 회복 논의가 지체되면서 비롯된 사회 병리현상으로 보인다. 하지만 법과 제도를 무시한 채 분풀이하듯 사적 보복에 매달리는 건 사회 질서와 안정은 해치고 불안감만 키우는 일이다. 자칫하면 또 다른 피해자를 낳는 폭력의 악순환으로 이어질 수 있다. 정부와 국회는 이런 일이 확산되지 않도록 교권 회복을 위한 입법을 서둘러야 한다.
정부와 국민의힘은 어제 교원에 대한 아동학대 혐의 수사나 조사 때 수사기관이나 지자체가 해당 교원이 속한 교육청 의견을 의무적으로 듣도록 교원지위법을 개정하기로 했다. 교권 회복은 하루아침에 이뤄지기 힘든 일이다. 이러한 입법 보완과 함께 사회 구성원 전체가 자녀 가정교육이나 학교와의 소통 강화 등 교권 회복에 대한 관심을 건설적 방향으로 쏟아야 공교육 정상화가 앞당겨질 수 있다.
2023-09-13 3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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