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코로나19 출구 전략, 시민의식에 달렸다
수정 2020-04-13 01:51
입력 2020-04-12 22:44
물론 아직 완전히 통제한다고 말할 수는 없다. 코로나19 치료제가 개발되기 전까지 사회적 방역의 긴장감을 늦춰서는 안 된다. 다만 개인위생지침 준수, 최소한의 사회적 거리두기 등 대응 정책을 여전히 유지하되 또 다른 방역 단계인 ‘생활방역 모델’을 통해 시민들이 일상으로 복귀할 수 있는 출구 전략을 조심스럽게 고민할 때다. 코로나19로 인해 고통받는 자영업자, 중소상공인 등이 다시 삶의 희망을 찾을 수 있도록 내수 진작 등 침체된 경기 활성화 또한 중요한 대응 과제이기 때문이다.
오늘부터 90개국 외국인의 무비자 입국을 제한하는 등 외국의 바이러스 유입 변수 또한 최소화할 수 있다. 정부는 이번 주말쯤 강력한 사회적 거리두기를 종합 평가한 뒤 생활방역 전환 여부에 대한 입장을 밝힐 예정이다. 관건은 시민들이 일상으로 복귀한 뒤에도 변함없이 개인위생 수칙을 지키는 등 정부의 방역 정책에 적극 협력할 수 있느냐다. 정부의 요청에도 불구하고 오프라인 예배를 강행하는 종교단체나 젊은층이 몰려드는 클럽·유흥시설 등은 집단감염의 우려를 늘 안고 있다. 자가격리 의무를 제대로 지키지 않는 이들 또한 아직 줄어들지 않고 있다. 방역당국의 불관용 원칙 등 강경 대응과 별도로 높은 시민의식을 바탕으로 공동체와 개인의 안전을 지켜야 한다.
2020-04-13 3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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