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부패지수 아시아에서도 바닥권이라니…
수정 2012-03-22 00:00
입력 2012-03-22 00:00
부패 근절 없이 진정한 선진국 대열에 들어갈 수 없다는 것은 두말하면 잔소리일 것이다. 그러나 우리나라의 부패지수는 최근 6년간 지속적으로 악화되고 있어 우려를 낳고 있다. 부패지수는 2006년 5.44점에서 올해에는 6.9점으로 1.5포인트 가까이, 순위는 13개국 중 5위에서 16개국 중 11위로 악화됐다. 중앙 정치지도자, 국가공무원, 관세, 인·허가, 처벌제도의 실효성, 기업환경 등에서 부패가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민간 부문의 부패는 전년에 비해 개선되고는 있으나 여전히 심각한 수준이다. 우리 국민이 느끼는 것과 외국인의 평가가 크게 다르지 않다. 부패한 한국 이미지는 지난해 국제투명성기구(TI)의 부패인식지수 발표에서도 드러난 바 있다. 순위가 2010년 39위에서 2011년 43위로 추락한 것이다. 이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34개국 중 27위로 최하위권이다.
우리나라가 부패 이미지를 탈피하지 못하는 한 경제에도 큰 마이너스다. 정직하지 않은 나라에 외국인 투자가 몰려들리 없다. 현 정부 들어 부패 방지를 유독 강조해 왔지만, 오히려 부패 지수가 악화되고 있다는 것은 근본적인 변화가 필요하다는 방증이다. 관련 기관들이 적극적으로 대책을 마련해야 할 것이다.
2012-03-22 3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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