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신한 3인 조속한 정상화 위해 사심 버려라
수정 2010-11-01 00:00
입력 2010-11-01 00:00
라 전 회장이 등기이사를 유지하기로 한 것은 유감스럽다. 신 사장 측에서는 라 전 회장이 등기이사를 유지하는 게 영향력을 계속 발휘하려는 뜻이 깔린 것으로 보고 있다. 라 전 회장은 오해를 받을 수 있는 것은 하지 않는 게 좋다. 신한은행의 창립멤버로서 깨끗하게 물러나는 게 바람직하다. 신 사장도 더 이상 자리에 연연하지 말고 당장 사퇴하는 게 맞다. 신 사장을 고소하면서 사태를 키운 이백순 신한은행장도 마찬가지다. 조직을 만신창이로 만든 신 사장과 이 행장은 검찰의 수사를 기다릴 것도 없이, 상대방의 사퇴를 기다릴 것도 없이 미적거리지 말고 물러나야 한다. 그게 조직을 위한 최소한의 도리다.
류 회장 직무대행은 평가가 괜찮은 금융인이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라 전 회장과의 친분이 문제라는 지적을 하고 있다. 류 회장 직무대행은 이 점을 특히 유념해 공정한 관리를 해야 한다. 그는 “특정인과 가깝다고 신뢰가 없다고 하는 것은 섭섭하다.”면서 “특정인이나 특정집단의 이익을 위해 대의명분을 저버리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말이 빈말이 아니기를 바란다. 라 전 회장 측이나 신 사장 측이나 이제 더 이상 조직을 망가뜨리지 말고 자중하기 바란다. 양측 모두 사심을 버려 신한금융이 하루 빨리 정상화의 길로 접어들 수 있도록 협조해야 한다.
2010-11-01 3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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