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독도는 일본땅 외치는 다카노대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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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2005-02-25 00:00
입력 2005-02-25 00:00
다카노 도시유키 주한 일본대사가 서울 한복판에서 독도는 일본땅이라고 주장한 것은 도저히 용납할 수 없는 외교무례다. 더구나 수십명의 주한 외국특파원들을 모아놓고 이렇게 말한 것은 전세계를 향해 망언을 한 것이나 다름없다. 한·일관계를 고려하며 외교적 수사로 답할 수도 있는 것을 굳이 “역사적, 국제법적으로 다케시마(독도)는 일본땅”이라고 못박은 것은 명백한 외교도발 행위다.

정부가 주한 일본대사관 공사를 대신 소환해 항의하고, 재발방지를 촉구한 것은 당연한 일이다. 앞으로 다카노대사에 대해선 유사 언행을 되풀이하는지 엄중 주시할 것이다. 한·일 양국은 올해를 특별히 ‘한·일 우정의 해’로 정해 각종 교류행사를 벌여오고 있다. 이런 우호분위기속에 나온 다카노대사의 망언은 일본 정부가 진정으로 양국관계 증진의지를 갖고 있는지 의심케 한다.



더구나 다카노대사의 발언은 일본 시마네현이 2월22일을 ‘다케시마의 날’로 정하는 조례안을 제출한 것과 관련, 우리 정부가 강력항의한 직후에 나온 것이어서 의도적 발언이라는 인상을 짙게 한다.1905년 독도를 일본영토로 강제편입한 만행을 기념해 이날을 독도의 날로 정하겠다는 시마네현 조례도 말이 안 되지만, 일본대사가 서울 한복판에서 이를 옹호하고 나선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다.

일본열도의 한류열풍에 일본 정부는 시샘이라도 한다는 말인가. 아니면 6자회담을 앞두고 일본의 협조가 아쉬운 우리의 처지를 이용이라도 하겠다는 것인가. 일본이 과거 제국주의 만행과 관련, 툭하면 망언을 되풀이해 왔지만 우리는 미래를 위해 가능한 한 감정대응을 자제해 왔다. 이런 우리의 뜻을 조금이라도 헤아린다면, 다카노대사는 이번 망언을 정중히 사과하고 재발방지를 약속해야 한다.
2005-02-25 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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