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EBS 반영’ 체감지수 높여라
수정 2004-11-18 06:42
입력 2004-11-18 00:00
EBS 강의의 반영비율을 정확하게 산출하는 일은 쉽지 않다. 교재 내용을 그대로 옮겨 출제하는 것이 아닌 데다, 내용 또한 다른 수험 교재와 중복될 수밖에 없는 것이 현실이다. 따라서 출제에 EBS 강의를 적극 활용했더라도 수험생 등 관계자들이 이를 실감하는 데는 차이가 있기 마련이다. 이번 수능에서 특히 수리 영역에서는 큰 도움이 되지 못했다는 불만이 많이 쏟아져 나왔다. 그러므로 수험생이 영역별로 고르게 반영률을 실감할 수 있도록 더욱 배려를 해야 하겠다.
아울러 반영률을 높이는 것 못지않게 체감지수를 높이는 일에도 신경을 쓰기 바란다.EBS 강의가 학생들 사이에 뿌리내리려면, 무엇보다 EBS 강의를 들었더니 수능시험에서 큰 효과를 봤다고 학생들이 실감할 수 있어야 하기 때문이다. 반영률을 높여도 학생들이 체감하지 못하면 EBS 수강을 점차 외면하게 될 테고, 그렇게 되면 ‘사교육비 경감’이라는 당초의 목표는 무산될 것이다.
EBS 측은 자체 분석 결과 영역별 반영률이 80%를 넘어섰다고 발표했지만 일선교사·학원강사들의 판단은 꼭 그렇지만도 않다. 차라리 출제기관인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이 반영률을 공개하는 방안을 적극적으로 고려해 볼 만하다.
2004-11-18 2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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