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中 탈북자 강경대책 우려한다
수정 2004-10-28 07:00
입력 2004-10-28 00:00
최근 탈북자들의 베이징 주재 외국공관 진입 러시가 이어지면서 중국당국이 모종의 조치를 취할 것이라는 우려는 줄곧 제기돼 왔다. 지난달 말 44명이 캐나다대사관으로 진입했고, 이번 달에도 20명이 한국대사관,29명은 베이징한국국제학교로 들어가 한국행을 요구중이다. 이같은 추세는 중국내 탈북자들 사이에 외국공관에만 들어가면 한국행이 보장된다는 기대심리가 크게 높아져 있기 때문이다.
특히 중국당국은 이번 달 미국의 북한인권법 발효에 따라, 중국으로의 대량탈북사태 발생 가능성 등 자국에 미칠 파장에 신경을 곤두세우고 있다는 전언이다. 법안에 따라 매년 2000만달러가 탈북지원 NGO들에 지원될 경우, 대량탈북의 촉매역할을 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법안에서 탈북자들이 유엔 난민지위를 부여받을 수 있도록 협조를 요구한 것도 중국으로서는 껄끄러운 부분일 것이다.
중국당국이 여전히 인도주의 원칙에 따른 탈북자 처리원칙을 강조한 것은 고무적이다. 하지만 외국공관 진입러시가 계속될 경우, 사정은 언제든지 달라질 수 있다. 우리 정부는 일단 연행된 탈북자들이 강제 북송당하는 일이 없도록 모든 외교노력을 다해야 한다. 아울러 중국내 NGO들과 ‘탈북 브로커’들의 실태를 파악하고, 이들의 활동이 중국을 자극하지 않도록 하는 대책도 마련해 나가야 한다.
2004-10-28 2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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