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기초연금제 도입 검토할 만하다
수정 2004-09-08 07:29
입력 2004-09-08 00:00
우리는 납부유예자만 양산하고 노후생활보장 기능도 상실한 현행 국민연금제를 계속 고집할 게 아니라 기초연금제 도입 여부를 포함해 근본적인 개혁을 단행할 필요가 있다고 본다.정부는 최저생계비 수준의 기초연금을 지급하려면 연간 19조원의 재원이 소요된다고 주장하지만 기초생활보장법에 따라 지원되는 생계비와 각종 공공부조,경로연금 등 중복되는 부분을 상계하면 그리 큰 부담이 되지 않을 것으로 판단된다.특히 정부는 일자리 창출 등을 통해 보험료 납부 능력을 키우는 것이 중요하다는 논리를 내세우고 있으나 현실과 동떨어진 탁상공론임이 빈곤층 확대로 입증되고 있다.
정부는 6년 전 기초연금제 도입을 검토했으나 급여 수준의 하락 등 국민연금제와 똑같은 문제점이 지속되는 것으로 판단돼 채택하지 않았다고 주장하고 있다.하지만 영국,일본 등 30여개국에서 시행하고 있는 기초연금제의 실상을 보면 국민연금제보다 노후소득 사각지대 해소에 큰 보탬이 되고 있다는 사실을 확인할 수 있다.국민의 편에 서서 국민연금제의 대안을 모색하길 촉구한다.
2004-09-08 23면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