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언제까지 아니면 말고식 폭로인가
수정 2004-02-07 00:00
입력 2004-02-07 00:00
홍 의원은 CD를 발행한 하나은행측이 이 증서가 위조이며 이미 지난해 10월 경찰에 신고했다고 밝히자 가짜라고 하더라도 계좌번호가 실존하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주장하고 있다.어쨌든 가짜는 가짜가 아닌가.홍 의원이 가짜를 폭로한 사실에 대해 잘못을 시인하고 사과할 마음이 없다면 진짜라고 유추할 수 있는 명확한 증거를 제시해야 한다.이 가짜 CD의 출처,입수 경위,실제 유통 여부 등에 대해 명백히 밝혀야 할 것이다.출처도 밝히지 못하고 마치 엄청난 의혹이 있는 양 시간을 끌고 어물어물한다면 최근 선거와 정쟁의 분위기를 틈탄 한탕주의이거나 소영웅주의적 발상이라는 비난을 면키 어렵다.또 그 책임은 반드시 져야 할 것이다.
우리는 홍 의원과 한나라당이 괴자금의 제보경위에 대한 진상을 밝힐 것을 촉구하는 동시에 금융당국이나 사정당국도 이 CD의 존재 여부나 실체에 대한 의혹을 밝혀줄 것을 촉구한다.홍 의원이 제시한 CD는 가짜라고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괴자금의 실체에 대한 의혹이 완전히 없어진 것은 아니다.홍 의원이 추가로 폭로할 것이 있다고 주장하고 있고,특검에 수사의뢰하겠다고 한 만큼 특검에서 누구나 납득할 수 있는 진실이 밝혀져야 할 것이다.˝
2004-02-07 3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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