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과 詩가 있는 아침] 강가에서/엄재국
수정 2016-07-29 18:32
입력 2016-07-29 18:12
강가에 나가
아무거나
둥근 돌 각진 돌
문 열고 들어서면
다리 접고 머리 접고
몸 밀어 넣으면
둥글거나 각진 돌
아무거나 몸 맞다
알맞다
강가에 나가
아무데나
물결 열고 수심 열고
몸 열어
강 따라
먼 곳 모래 열면
작거나 크거나
아무 데나 마음 맞다
꼭 맞다
2016-07-30 2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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