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과 詩가 있는 아침] 시장 놀이/조인선
수정 2016-05-27 23:58
입력 2016-05-27 18:08
제 것으로 남의 물건을 가져온 게 신기한 모양이다
그 모습이 천진난만해 같이 웃는다
모든 생은 주고받고 살아가는데 돌아보니
지나온 흔적마다 허물뿐이다
돈 없으면 못 사는 세상
돈이 언어였는지
깡통에 동전을 넣으면 고개 끄덕이던
걸인의 귀가 시를 닮았다
2016-05-28 2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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