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과 詩가 있는 아침] 초원의 노래6/권순자
수정 2014-10-18 00:00
입력 2014-10-18 00:00
자작나무 초원에 섰다.
하얀 몸뚱이들이 햇살에 눈부시게 빛난다.
허공으로 손을 뻗은 자작나무들.
누구에게 제 마음 닿고 싶을까.
하얗고 섬세한 손들은 누구를 향해서 저리도 가냘프게 흔들고 있을까.
텅 빈 초원의 언덕에서 외로운 자작나무,
고적하게 당신을 부르는 소리.
2014-10-18 2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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