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수의 시시콜콜] 이케아의 한국 공습
수정 2014-11-19 01:19
입력 2014-11-19 00:00
일부 제품이 비싼 건 사실이지만 이케아 제품은 대부분 저렴하고 품질도 경쟁력을 지녔다. 국내 소비자도 구매 유혹을 선뜻 뿌리치기가 쉽지 않다. 국내 가구 업체들은 골치 아픈 상대를 만났다. 한샘과 현대리바트 등 대형 가구 업체들은 그나마 여건이 좀 낫다. 구매 계층이 달라 시장점유율이 다소 낮아지는 정도의 피해에 그칠 것이라는 전망이다. 하지만 전체 가구 업체의 90%가 넘는 영세한 중소 가구 업체들은 얘기가 다르다. 제대로 대처하지 못하면 폐업이나 도산이 이어질 것이라는 우려가 크다. 살아남으려면 가격 경쟁력을 높이고, 이케아가 하지 않는 서비스를 제공하는 노력이 뒤따라야 한다. ‘이케아쓰나미’는 유통업체 판도도 휘저어 놓을 수 있다. 이케아에서는 식기도구, 생활용품, 음식도 같이 판다. 가구 대 잡화의 비율이 4대6이다.
실제론 대형마트처럼 영업하지만 이케아 1호점은 전문 가구 업체로 허가를 받았다. 영업시간 제한, 의무휴일 등의 규제를 받지 않는다. ‘유통공룡’이다. 진검승부를 앞둔 국내 유통 업계로선 긴장할 수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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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11-19 3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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