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과 詩가 있는 아침] 우물터 돌/황학주
수정 2014-06-14 00:00
입력 2014-06-14 00:00
우물터 돌/황학주
영원을 지나온 듯이
하늘을 봤다는 듯이
운다는 것도
웃는다는 것도 맞다
빨랫방망이로 두드려놓은
맑은 물이 놓였다
눈으로 어루만지며
나는 어루만지며
검은 치아 흰 치아를 차례로
올려놓는다
물소리,
두드리는 돌에서 난다
돌에서,
물소리 난다
2014-06-14 2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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