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과 詩가 있는 아침] 비스듬히/정현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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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2013-12-07 00:00
입력 2013-12-0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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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스듬히/정현종

생명은 그래요.

어디 기대지 않으면 살아갈 수 있나요?

공기에 기대고 서 있는 나무들 좀 보세요.

우리는 기대는 데가 많은데

기대는 게 맑기도 하고 흐리기도 하니

우리 또한 맑기도 하고 흐리기도 하지요.

비스듬히 다른 비스듬히를 받치고 있는 이여.

2013-12-07 2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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