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과 詩가 있는 아침] 노숙/장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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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2013-11-02 00:00
입력 2013-11-0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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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숙/장이지



정류장 빼면 모두 타향뿐인

미혹(迷惑)의 노상에서

술로도 못 푸는 숙제를 하다가

오늘도 넘어져 객사(客死)의 꿈에 젖는다.

우주에는 갈 수 없는 밤의 구름들이

초상집 천막처럼 드리우고

어디선가 술병은 또 쓰러져 울 것이다.

산다면 살 수도 있겠지만

그런 평생도 많겠지만.

2013-11-02 2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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