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과 詩가 있는 아침] 의자의 교감/허만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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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2013-08-24 00:00
입력 2013-08-2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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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리에서 일어설 때

느닷없이 의자가 쓰러졌다

지구의 정반대 쪽

리우데자네이루 뒷골목

허름한 카페 창가 자리에서

나무줄기 사이로

조각난 지평선 윤곽을

지나는 사람들 추운 걸음걸이를

바라보던 시인이

조용히 커피잔을 내려놓는

바로 그 순간

2013-08-24 2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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