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과 詩가 있는 아침] 일어나지 않는 일 때문에 서해에 갔다/신용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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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2013-03-23 00:06
입력 2013-03-2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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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어나지 않는 일 때문에 서해에 갔다/신용목


저녁이 하늘을 기울여, 거품 바다

그득 한잔이다.

속에서부터, 모든 말은 붉다. 불길 몸으로 휘는 파도의

혀.

돌아와 한 주전자 수돗물을 받았다.

이 위로, 몇 척의 배가

지나갔을까.

불에 올렸다.

2013-03-23 2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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