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과 詩가 있는 아침] 예술가/강만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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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2013-01-19 00:32
입력 2013-01-1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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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가/강만수

예술은 굶어야 한다, 굶주림 끝에 예술이 있다

굶주림처럼 원초적인 것은 없다

긴 굶주림 끝에 환상처럼 다가서는 빛을 잡자

식탁에 올려놓을 먹을거리를 마련하기 위해

수많은 화가와 문인들은 그림을 그렸고 글을 썼다

예술이라 불리는 재능은 싸구려인가

배를 곯다 글을 쓴 작가와 그림을 그려낸 화가

굶주림 끝 죽기 직전에 가장 강한 힘을 잡은

그들을 제대로 느껴보고 싶다면 굶주림을 겪어보자

예술가는 궁핍하다 최고가 되기 전까지

어쩌다 한두 명 최고에 오를 수 있을지

그것은 누구도 모르지만

2013-01-19 2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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