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과 詩가 있는 아침] 아지랑이/조오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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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2012-05-26 00:28
입력 2012-05-2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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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아갈 길이 없다 물러설 길도 없다

돌아봐야 사방은 허공 끝없는 낭떠러지 우습다

내 평생 헤매어 찾아온 곳이 절벽이라니

끝내 삶도 죽음도 내던져야 할 이 절벽에

마냥 어지러이 떠다니는 아지랑이들

우습다

내 평생 붙잡고 살아온 것이 아지랑이더란 말이냐

2012-05-26 2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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