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과 詩가 있는 아침] 적어도 한 번은 우리가 만났다/권혁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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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2010-11-06 00:16
입력 2010-11-06 00:00

야생동물 보호구역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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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야의 고속버스 앞유리는 평면도로 펼쳐놓은

로드킬이다

시속 100킬로로 나방과 사슴벌레, 하루살이 등속을

던져서 그린 액션페인팅이다

적어도 한 번은 우리가 만났다는 거다

네가 온다면 반드시 내가

마중 나가겠다는 거다

2010-11-06 2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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