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언대]농번기 농촌일손돕기센터 운영했으면/남광호 농협 경주환경농업교육원 교수
수정 2010-06-09 00:00
입력 2010-06-09 00:00
농촌이 고향인 우리 모두의 문제가 아닌가 여기면서 그 대안을 제시해 본다.
첫째, 정부와 지방자치단체에서는 농번기(4~6월)와 수확기(9~11월)에는 가급적 사회적 취약계층 및 노인 일자리 창출을 위해 실시하는 희망근로 및 공공근로 사업을 중단하고, 농촌일손돕기 추진단 또는 농촌일손 지원창구를 운영해 농촌일손 확보·지원에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
둘째, 대학에 농촌지원센터를 두고 각 지자체의 농촌일손 지원창구와 연계하여 농과대를 중심으로 대학생들이 자발적으로 일손돕기를 하면 좋을 듯하다. 1년 중 가장 바쁜 시기인 농번기야말로 단 한 사람의 손길도 아쉬운 만큼 말 그대로의 ‘농활’이 필요하다. 소요되는 예산은 정부와 지차체가 일정부분을 보조하면 농가는 최소한의 부담으로 인력부족 현상을 해소할 수 있을 것이다.
셋째, 수요에 비해 턱없이 부족한 외국인 근로자 확보가 또 하나의 대안이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 내국인이 힘들어하고 기피하는 일자리에는 외국인 근로자가 대안이 될 수 있는 만큼 외국인력을 추가 확보하는 것 또한 중요하다고 할 수 있다.
농촌은 고령화와 여성화가 갈수록 심화하여 해마다 농촌일손을 구하는 데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러한 시기에 안전한 먹거리의 산실인 농촌을 보존하고 도시와 농촌이 공존하는 상생의 모델을 찾을 수 있는 지혜를 우리 모두 모아야겠다.
2010-06-09 3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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