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과 詩가 있는 아침] 비빔밥/고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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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2009-08-01 00:52
입력 2009-08-0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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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자일 때 먹을거리 치고 비빔밥만 한 게 없다

여러 동무들 이다지 다정히도 모였을까

함께 섞여 고추장에 적절히 버무려져

기꺼이 한 사람의 양식이 되러 간다

허기 아닌 외로움을 달래는 비빔밥 한 그릇

적막한 시간의 식사여

나 또한 어느 큰 대접 속 비빔밥 재료인 줄 안다



나를 잡수실 세월이여, 그대도 혼자인가

그대도 내가 반가운가.
2009-08-01 2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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