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섶에서] 희망의 속삭임/최태환 수석논설위원
수정 2008-03-25 00:00
입력 2008-03-25 00:00
친구가 안부를 전했다. 공직에 있지만, 생각은 끝간 데 없다. 직장이나 모임에서 궂은 일을 도맡지만, 불편한 기색이 없다. 은퇴하면 은둔하겠다며 산촌 거처도 마련해 뒀다.‘망연히 속세 밖을 방황하고, 무위(無爲)의 경계에서 거닌다’고 할 만한 친구다. 하나·둘 현업을 떠나는 친구들을 위한 덕담일까. 그는 메일에서 어느 글을 인용했다.“행복을 향해 전진하기 위해서는 희망으로 개종하라.”고. 시시각각 선명해지는 창밖 라일락의 연초록이 마음을 설레게 한다.“희망은 좋은 거예요. 그리고 절대 사라지지 않아요.”일탈·탈출을 꿈꾸는 어느 영화 주인공의 독백이다.
최태환 수석논설위원 yunjae@seoul.co.kr
2008-03-25 3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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